💖매월 첫째 주 토계팅은 쓰는 정원님의 글이에요.

🙃 오늘 토계팅은 자기계발과 조금 거리가 있을 수 있어요

🧬 우리는 모두 자기 삶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닐까

내 삶이 틀리지 않았다고, 내가 틀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어서요.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을 빌리고, 그들의 행동을 빌리죠. 열심히 살고, 노력을 강조해요. 결과로써 이미 증명돼서 옳은 것 같으니까요. 혹은 다른 누군가를 시기하고, 부정합니다. 그들은 내가 틀리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이런 모습은 한없는 자기 부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진심으로 자신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죠. 자신을 부정하는 사람도 사실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던 자신을 긍정해 주길 바란다고 생각해요.

사랑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상대방과 만날 때, 특히 상대방과 헤어질 때 그럴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를 드는 것처럼요. 이 사람에 대한 사랑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이 사람과의 이별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그런 결심을 한 나라는 사람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우리는 수많은 증거를 찾습니다.

어떨 때는 자기 계발에서도 보여요.

어떤 자기계발은, 지금의 내가 잘못됐다는 점에서 출발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자신을 ‘올바른’ 상태로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강의와 상품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기도 하고요.

현대인은 끊임없이 자기 계발의 압박에 시달린다. 경쟁은 환경이 됐고 개인은 상품이 됐다. 그 불안심리를 한꺼번에 움켜쥔 건 바로 자기 계발서라는 끈이다. 도대체 왜 자기 계발이 유행하게 되었는가. 맥기는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유일한 대안이 자기 계발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건강·외모·부·취업·애정 등 특정 분야에서 독자들을 최대한 불완전한 존재로 몰아 자신만이 해결사임을 자처했다는 것이다.

출처 : 이데일리 - 자기계발서 읽지 마라 자아를 괴롭힐 뿐이다

사랑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상대방과 만날 때, 특히 상대방과 헤어질 때 그럴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를 드는 것처럼요. 이 사람에 대한 사랑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이 사람과의 이별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그런 결심을 한 나라는 사람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우리는 수많은 증거를 찾습니다.

💬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말은

"너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이 말에 응어리진 마음들이 풀리는 이유가 아닐까요. 나의 행동을 긍정해 줘서. 나라는 사람을 정당화해줘서.

‘내가 지금 당장 이해할 수 없더라도, 당신이 그런 일을 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라는 무조건적인 긍정의 말이니까요.

하지만 100%의 긍정은 자기 자신밖에 해줄 수 없죠.

아무리 주변에서 나를 긍정해 주더라도, 아무리 노력으로 긍정의 결과를 쌓더라도, 내가 긍정하지 못하면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요. 저 스스로에게 자주 말해줘야겠습니다.

"너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그래서 저는 자기계발도, ‘지금의 나 이대로 괜찮다’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런 식으로 시작했거든요. ‘지금의 나도 괜찮다고? 그럼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해볼래!’라는 생각이었죠. 그렇게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니 조금씩 재밌어지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노력하고요.

‘지금 이대로의 나는 싫어’에서 자기계발을 하기 보다는, “지금까지는 너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지. 그대로도 괜찮지만 이것도 해볼까?”의 태도로 자기계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