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은 독일에서 열리는 유명한 포토위크에도 초청이 될만큼, 2018년에는 한국에서 신인 사진 작가 상을 수상한 진짜, 찐찐찐 재능충입니다.

제가 재능 충(蟲)이라고 부르는 이유는요... 본인 브랜드를 내건 사진에는 엄청 신경을 써도 [마케팅]은 열심히 안하는 것 같은 기간이 길었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제 말은 들은 체도 안해요.

3일 전에 동생이랑 통화를 하는데 답답한거에요.

아나 : "그 이야기는 왜 인스타 게시물에다 안쓰는거야...?"

아나 : "응.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찐이고 너의 열정도 뿜뿜 느껴지는데 도대체. 왜. 안쓰는거야?"

아나 : "응. 오늘 이야기는 나도 들으면서 소름이 막 끼쳐. 그런 이야기는 많은데 왜 단 하나도 공유 안하는거야? 밑져야 본전 아님?" (왜 안하냐고 3번 이야기 함)

"헐 언니야!!!!!!!! 좋아요가 평소보다 6배나 늘었어!!!

더 대박인 건... 광고도 안돌렸는데 바로 예약 들어왔다!!!!!? 미친거 아님?"

뭔가 거창한걸 한게 아니에요. 그냥 제 동생은 사진에 집중을 했을 뿐, 고객님들과 했던 이야기나 에피소드, 그리고 작업 과정을 따로 공개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아래와 같이 본문에 브랜드 이름만 넣었을 뿐이지요.

동생과의 통화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어떤 배우분이 프로필 사진을 찍으러 왔는데, 이 분께서 '배우'라는 책을 소품으로 들고 오셨대요. 그걸 보자마자 이 배우분은 앳된 느낌이 강했지만 소품에 맞게 포스 있는 느낌으로 촬영을 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촬영을 다 마쳐서 끝내려다가 그 배우님의 머리에 물을 묻혀서 찍어보면 좋겠다고 생각 했던 것이 떠올랐다고. 혹시 이 일정 뒤에 약속이 없으시면 한 컨셉만 더 해봐도 되겠냐고 여쭤봤다고 해요.

그 고객님은 "저한테 물을 한 바가지를 흘리셔도 되거든요. 진짜 너무 좋아요."라고 해주셨고요.

그래서 찍은 이 사진이 동생이 원하던 포스 좔좔 느낌이 나온거죠. 막 피가 끓는다고. 자기 작품같은 사진이 나왔다고 방방 뛰면서 좋아하더라고요.(통화 하는데 하도 뛰어서 헉헉거리더라고요.) 

너가 디렉팅도 직접 해주고, 사람들이 원하는 걸 하는 동안에도 그것들을 멋있게 담아주는데.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본연의 모습에서도 특별함을 담아내는데,

왜 그런 이야기들을 전혀 하지 않냐고.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마세요. 예쁘려고도 하지 마시고요.

그냥 있는 이야기를 공유해주세요.

이름 혹은 닉네임님이 흥분해서 이야기할만한 그것들을 그대로 내보내면 됩니다.

그래도 어렵다면 저의 첫 책 <SNS 수익화 마스터 클래스>를 참고해주세요. 정말 모든 팁을 다 담았거든요! 다음 책을 혹여나 못쓸까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썼답니다.ㅎㅎㅎ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

오늘 이야기가 이름 혹은 닉네임님의 영감이 되기를 바라요! 행복한 화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