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빨간 테 안경이라고 알려진 이동진 평론가의 '독서 많이 하는 비법'에 대한 세미나를 들고왔어요. 

이동진 평론가는 군대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일단 2m의 땅을 파라고 이야기한대요. 그래서 무작정 땅을 깊게 파려고 하면 잘 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 2m의 땅을 파려면, 지름을 5m 이상 넓게 파야 더 깊은 땅을 팔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의 꿈 1위가 연예인인데요. 이는 아이들이 TV를 가장 많이 보기 때문에 연예인을 꿈으로 여기지 않겠냐고 이동진 평론가는 이야기합니다.

요즘 제가 책을 편식 하고 있던 와중이라서 이 영상이 참 좋았거든요! 오늘은 좋아하는 것을 깊이 파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전략과, 독서를 많이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 오늘 토계팅 대상은 : "무언가 깊이 파고 싶다면, 넓이를 넓혀라!" 독서에 가까이 다가가는 법 by 이동진입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좋은 독서를 위해서 몇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요. 책을 많이 읽을 필요는 없지만 '어떤 책'을 읽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합니다. 책 선정의 중요성에 대해 꼬집었는데요. 베스트 셀러는 '잘 팔리기 때문에' 베스트 셀러가 된다고 해요. 그리고 1년에 평균 9.1권을 읽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베스트 셀러에서 책을 골라 읽는답니다. 사실 이 중에서도 좋은 책은 분명히 있겠지만, 페리스힐튼이 유명한걸로 유명 한 것 처럼 100명이 좋다고 해도 나에겐 맞지 않는 옷일 수 있다는거죠. 남들이 많이 사는 기준 말고, 나만의 기준에 의한 좋은 책을 선정해보아요!

책은 그냥 무조건 많이 읽으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이동진 평론가는 책 편식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재미있는 것은 문학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은 비문학을 읽지 않는다고 해요. 반대로 비문학 책을 읽는 사람은 문학책을 읽지 않고요. 이러한 현상을 보며 이동진 저자는 아래의 예시를 듭니다.

독일 철학자이자 작가인 막스 뮐러는 "하나만 아는 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자이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진정한 '앎'에 대해서 꼬집은 예이지요. 앎이란 대상의 범주와 맥락까지 파악하는 것인데요. 차별점이 무엇인지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철학자인 스피노자가 "나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제대로 된 앎을 얻기 위해서 대상의 넓은 범주와, 차별점과, 그 사이에서의 맥락도 반드시 알아야 '진짜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깊이의 선행조건은 넓이 아닐까요?

저는 '책은 이렇게 많은데, 왜 읽을만한 책을 고르는게 쉽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자주해요. 오로지 보물 같은 책을 찾기위해 '책 하나만 더 알려주십사' 책 깨나 읽는다는 지인 분들께 톡도 돌리고, 인스타그램에 인생책은 무엇인지 공개 질문을 스토리에 올리기도 하지요. 그런데 웬걸! 이동진 평론가는 책 고르기 팁을 제공합니다.

책의 서문에는 작가의 모든 의도 및 약력이 들어가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책을 고를 땐 서문만 봐도 '이 책은 찐이다'싶은 필이 오는걸 고르면 된다고 해요.

그리고 하나 더. 책 3분의 2 지점을 확인하는 이유는, 작가가 글을 쓰다가 '처음 부분을 많이 읽으니까 좋은 걸 넣고' 그 다음에 '끝 부분도 확인을 하니 그 다음으로 좋은 구절을 넣고' 신경을 가장 덜 쓰는 부분이 책 3분의 2 지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작가의 역량, 책의 수준이 가장 안좋은 부분부터 짚어보고 갈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해요. 제가 작가라고 감정을 이입해보니 저라도 그럴 것 같더라고요.😂 영업 비밀이라고 하니 우리끼리만 조용히 찐 책을 찾을 땐 책 3분의 2 지점을 확인해봅시다!

어려운 책을 읽게되면, 독서의 수준이 한 층 높아진다고 해요. 독서도 계단식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한 권씩 어려운 책을 읽어주는게 좋다고 하는데요.

혹시 쬐꼼 더 어려운 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제가 읽기에 재미+어려운) 책 3권을 추천드릴게요. 책이 어렵기만 하면 전 재미가 없더라고요. 일단 재미 최우선으로!

1. 마스터리의 법칙 - 로버트 그린 /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거장이 되는 법칙에 대해 이야기

2. 브레이킹 - 조 디스펜자 / 시크릿이 터무니없이 느껴졌다면 읽어보세요. 과학적으로 끌어당김의 원리를 설명합니다. 영화 <인터 스텔라>가 얼추 이해되는 매직(!!!)도 일어납니다.

3.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 자청님이 소개해서 읽었는데 띠용 된 책, 뇌 변연계에서 일어나는 소비 심리학에 대해 궁금하다면 필수!

그럼 다음주에 또 보아요 우리 💖 Happy Weekend!

  * 이 뉴스레터에 쓰인 사진 출처는 모두 Unsplash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