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혹은 닉네임님, 지금 토계팅을 열어 읽고 계신다면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분일거에요. 토요일에 에도 자기계발과 소개팅하고 계시니까요! 저는 지난 추석 내내 다음 토계팅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면서 여러권의 마케팅 서적을 읽다가 문득 궁금해졌어요. 토계팅을 매주 받아보는 분들만 3천분 이상인데, 왜 이토록 많은 분들이 자기계발을 하는걸까? 전 그냥 잘 살아보고 싶어서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잘 살려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사회 안에서 잘 적응해야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도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우리의 하루 하루가 편하도록, 심리학 책을 한 권 들고왔어요!

*자기계발을 하는 나만의 이유를 이 메일에 회신하여 간단히 알려주세요! 궁금해요 :-D

오후 3시 반, 사장은 디노님 앞에서 펄쩍펄쩍 뛰며 고함을 지릅니다. "이걸 내일 아침까지 처리해! 알았어? 그리고 당장 여기서 나가!"라고 했지만, 사실 이 자료는 내가 만든게 아닙니다. 내일까지 이 많은 서류를 처리할 수 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지를 고를건지 1~6번 사이에서 골라보세요. A쪽에 가까울수록 1번을, B쪽에 가까울수록 6번을 고르면 된다고 해요.

A. 사무실로 들어가 무기고를 연 다음, 권총을 꺼내서 사장 사무실로 돌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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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내 사무실을 간단히 정리한 다음, 따뜻한 물을 가득 채운 욕조에서 거품 목욕을 하며 와인도 마시고, 몇명의 좋은 친구들과 통화를 한다.

보통 남자는 2,3을, 여자는 4,5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역사적으로 여성은 아이를 돌봐줄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교적으로 변했고, 남성은 전투를 하러 나갔기에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되도록 변해왔다고 해요(혹시 1,6 선택하신 분들은 안계시나요?).

문제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인데, 저자는 우선 상대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안다면 그 사람을 상대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는 내부와 외부 두 곳에서 발현하는데 최대한 외부의 상황에선 예측을 먼저 해서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말 같아요. 몇 번을 읽어봐도 최선은 이것인 것 같아요!

인생의 만족도는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가 스스로 인생을 통제할 수 있다는 '통제 확신'이 얼마나 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저자는 놀라운 사실을 하나 공유해요. 한 요양원에서 연구진들이 A그룹에는 식물을 주며 전적으로 혼자 관리해야 한다고 하고, B그룹에는 식물을 주며 요양원 관리자들이 관리할거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대요!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환자들에게 인생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 조사를 했는데, A그룹의 만족도가 훨씬 높았고, 1년 반이 지난 뒤 사망률을 살펴보니 A그룹은 15%, B그룹은 30%였다고 해요.

그래서 저자는 추천합니다. '매일 습관처럼 굳어진 습관과 규칙들을 깨부수자'라고요. 내가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게끔이요! 작은 조각들이지만 이 조각들이 내 인생의 통제권을 회복했다는 행복감을 가질 수 있다고요. 이 부분이 인상적이어서, 저도 내일은 뭔가 다른걸 해보려고 해요😄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주말간 아주 작은 조각이라도 굳어진 습관과 규칙들에 균열을 내봐요! 

제 남자친구와 저는 방 청소를 할 때 성격이 드러나요. 남친은 오른손으로 청소기로 밀면서 왼손으로 물건들을 치우고 그러는 사이에도 거치대에 고정해둔 핸드폰이 무얼 이야기하는지 다 체크해요. 반면 저는 무엇부터 할지 살펴본 뒤 순서에 맞게 한 번에 하나씩만 할 수 있어요.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이것도 해줘'라고 하는 순간 저는 말해요.

"잠깐만. 나 방금 뭐 치우려고 했어?🤣"

그래서 이 소제목이 너무나 끌려서 2분만에 다 훑어 읽어내렸지뭐에요. 연구 결과, 일상적인 일들은 자연스럽게 멀티테스킹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들은 한 번에 하나만 하나의 일만 처리하는 것이 멀티테스킹보다 더 낫다고 합니다. 

참고로, 남자보다 여자가 멀티테스킹에 더 강하다는 옛날 연구가 있는데 현대에 와선 그게 아니란게 밝혀졌다고 해요. 사바사였던거죠! 우리 욕심부리지 말고 일상적인 일 외에선 하나에 하나씩 해나갑시다!

파티 중 친구 집 찬장에서 그릇을 꺼내다가 와장창 무너진거에요. 그런 상황에 디노님의 반응은?

1. 무슨일 있었나?라고 주변을 둘러본다.

2. 땅으로 꺼져버리고 싶다. 너무 부끄럽다.

3. 뭐, 그렇게 심각한건 아니야. 5분안에 다 잊어버릴걸.

무얼 선택하든 다 맞겠지만, 1번은 웬만한 강심장으론 안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볼까요?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이 내게 보이는 주목과 관심을 매우 과대평과 한다고요. 이것을 스포트라이트 효과라고 하는데, 우리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깊게 인식하지만 남들은 막상 그렇지 않다고 해요. 우리도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잖아요.

사실 '알려져야 편한' 시대가 온 지금에선 이 점이 두렵기도 하지만 묘한 해방감을 주기도 하더라고요. 내가 어떤걸 틀리고 어떤걸 실패해도 대부분은 모를거고 그 중 몇은 기억하지만 금방 잊을거고 사실 그 사람들의 수조차 내가 생각하는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보세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