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스로도 온라인에 땅을 만들려면 브랜딩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맥락이 필수라는 것 쯤은 이제 다 아는 세상이 왔죠. 그런데 맥락이라고 하는 것은 당췌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건지, 어려울 때 참고할만한 저의 개인적 의견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D

이번에 제주도에서 교회를 개조하여 만든 카페 겸 바를 알게 되었어요. 교회의 멋스러움이 그대로 남아있는 공간이었지만 어쩐지 맥락을 찾아 살피기엔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멋있는 그래픽이 있고, 우드 향의 인센스도 피워놨고, 힙한 오빠 사장님들(?)도 친절한데요. 

이러한 맥락들은 교회라는 단 하나의 성질에서 뽑아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조합해본 맥락이에요. 이것 말고도 얼마든지 성질을 조합하여 하나의 맥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키워드를 정하기에도 막막하고, 나만의 성격을 어떻게 맥락화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내가 가진 성질 하나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키워드들을 정리한 뒤, 조합을 하는거에요!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언어로 재가공하지 않으면 '내 머릿속에서 나온 나만의 것'이 되기 쉬워요. 내 생각속에 갇히는거죠.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들의 언어로 이걸 재가공할 수 있을까요?

검색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에 달린 댓글도 보고요. 

제가 운전을 할 때마다 듣는 드라이브 플레이리스트가 있는데요. 제목이 참 신박해서 드라이브 할 때면 이 영상밖에 생각이 나질 않아요. 때껄룩 채널의 <𝐏𝐥𝐚𝐲𝐥𝐢𝐬𝐭 드라이브 플리 시리즈 총모음 | 이거 틀면 운전하다 옆차선에서 제목 알려 달라한다>에요. 어때요? 아마 대부분 그러실 것 같아요. 제목만 봐도 잊히지 않겠죠?

이 상황과 이 묘사와 이런 어투는 분명 사람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언어거든요. 이러한 언어들은 SNS의 댓글에서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이렇게 다듬고, 적용을 해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메세지 한 줄'을 만드는 거에요. 사람들의 언어로 재가공하는게 어렵다면 꼭 타 채널의 댓글을 봐보세요. 특히 인기있는 영상의 댓글은 공감의 언어로 가득하니 보물창고를 열어보는 느낌이 드실거에요.

지난 뉴스레터에서 브랜드형 인간으로 살기에 대한 5가지 방법을 공유했어요. 이 방법에 대해 공유해도 된다고 알려주신 혜영님의 답변을 간단히 공유할게요 :)

- 나를 잘 드러내는 작업 정리하기 : 여러 채널을 해킹 당하면서 노션으로 자료를 꾸준히 모아두고 있다고 하세요.

- 셀프 인터뷰를 하루 30분씩 매일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진짜 대단하지 않나요?).

- 가끔 타겟들을 대상으로 50명씩 인터뷰를 한다고 합니다. 힘들더라도 나에 대해 발굴하기 위한 귀한 시간이라고 해요!

공유는 불가능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프로젝트들을 공유해주신 디노님들 감사합니다 :)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맥락과 브랜딩에 초점을 맞춰봤는데요, 죽을 때 까지 해야만 하는게 브랜딩이기 때문에 (홀로서려면!) 앞으로의 뉴스레터에도 종종 이러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화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