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돈으로 만드는 기획법

어떤 흐름으로 제시할 것인가?

2024. 11. 16.

💖아이디어를 돈으로 만드는 기획법

🚿 고객한테 물어봐도, 고객은 '진짜'를 모른다

저번 달 우연히 뵙게 된 국외/국내 대기업의 마케팅을 자문하는 분의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걸 공유합니다.🔥 오늘 토계팅은 나만의 상품이나 서비스,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거예요.💯

한 국내 대기업에서 디퓨저를 개발했는데, 이게 잘 팔릴지 아닐지 알기 위해서 시장 조사를 했다고 해요. 몇 만, 몇 십만명을 대상으로 사용성 조사를 하면서 얻은 유의미한 응답은 '디퓨저가 이쁜 것이 좋다'는 것이었고요.

그런데 '예쁘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모호한겁니다. 그래서 꽃무늬도 넣어보고, 크리스탈 병으로 바꾸기도 해보고, 라벨도 바꿔보고,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도 반응이 영 시원찮았다고 해요.

👗 그 예쁜거 말고, 그- 예.쁜.거.요!

그러던 와중에 '예쁘다'는 것을 다시 정의하면서 디퓨저의 사용성 조사가 성공적으로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건 바로 '어디에 놔도 다 잘 어울린다'였다고 해요. 어느 집에 놔둬도 다 어울릴 수 있도록 심플하게 만들었더니 그제서야 반응이 있었고, 유의미한 실적이 나왔다고 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이건 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하나 하나 헤쳐봐야 하는 일이었고, 고객의 언어로도 정확한 답변을 얻기 어려우니 결국 판단과 실험은 우리가 해야하는 몫이란 이야기니까요.

오늘은 이것과 관련된 맥락의 이야기가 가득한, 주변 분께 추천 받은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

📖 오늘의 토계팅은 : 박경수 저 <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입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 출시 때에도 시장 조사를 하지 않는다며, 고객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던 맥락과 같은거지요.

즉, 고객은 혁신보다 개선에 초점을 둔다는 것을 이야기 한 셈인데요.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는 이 책 한권에 걸쳐 '기획은 관점이며, 나만의 관점을 갖고 달리 해석 해보되 거시적 관점에서 해석하라'고 강조합니다.

🐈 그냥 자료집 vs 기획서. 둘 중 난 뭘 만들고 있을까?

저자는 관점은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어떤 주제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고민은 분석을 위한 프레임을 만들어준다고요.

관점과 프레임이 없다면, 수많은 자료를 하나로 통일성 있게 꿰지 못하고 조각조각 나열해 둔 자료집을 만들기 십상이라고.

그래서 저자는 제안합니다. 기획의 공식으로

관점Viewpoint, 하나의 메세지One Message, 이야기Story를 뜻하는

V.O.S를 적용해보라고요!

너무 어렵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저자의 말마따나 '기획은 자기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된다'라고요! 일상의 변화를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자기만의 관점으로 변화의 이유, 즉 Why를 생각하는 것이지요. 기획에서 항상 강조하는 그 Why를 일상 생활에서도 얼마든지 건질 수 있습니다.

🐣 현상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자는 기획은 현상을 이해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작업이라고 하며, 이것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어떻게 보느냐?"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고가 많이 나는 도로를 보면 단순히 사고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그 현상만으로 좋은 기획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지요.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지역인지,
도로가 일시적인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구조는 아닌지,
도로 주변이 항상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안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지 등등

어떤 측면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이 현상에 대한 문제점/해결 방안도 달라진다고.

이것이 동일한 현상을 보고도 서로 다른 기획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요! 저자는 이러한 것을 '프레임'의 차이라고 하며 책에서 다양한 예시를 드는데 흥미진진한게 넘치더라고요👀

👏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 가는 내용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프레임에 대한 이야기가 와닿더라고요. 올해 제주도에 여행을 갔을 때, 와인바 윤활이라는 곳을 갔었어요. 이 곳은 교회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바Bar였는데, 정말 좋은 인테리어와 컨셉이어서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그런데 저는 어쩐지 좀 아쉽더라고요. 저자의 표현으로는 '다른 프레임'으로 보니 그렇더라고요.

교회를 개조한 것이니 교회 컨셉을 더 강조해볼까?
교회에선 술이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던데?
그렇다면 바를 '죄를 짓는다'는 컨셉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어두운 붉은 색에 어두운 조명을 활용해서 구현하면 그 느낌이 날 것 같아!
유리는 전부 성당에 가면 보이는 홀리✨한 글래스 아트로 되어있으면 어떨까?
찐 교회에서 술마시는 이 조합 자체가 더 느껴져서 신선할 것 같아.
메뉴판은 아예 성경책을 모티브로 하고, 점원 옷은 성가대가 입을 법한 걸로,
번호표도 십자가가 그려진 작은 타일이면 좋겠어.
술도 금색 잔에 레드 와인만 팔고. 컨셉으로 찍어 누르는거야!

그냥 생각만 하니 너무 아쉬워서 미드저니에게 제가 원하는대로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고, 아래와 같이 표현해주더라고요. 프레임이 다르니 원래의 바 느낌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왔지요?

기존 카페 윤활 (사진 출처 : 윤활 네이버 지도)

아나의 프레임을 씌운 모습. 더 많은 프레임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제 이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

이렇듯 나도 모르게 기획이란걸 하고 있었던 디노님들이 정말 많으실 것 같아요. 어제까진 장사를 하던 곳이 닫힌걸 보면서 '이 집 망할 것 같았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면 나도 모르게 나만의 관점으로 해석을 하고, 현상을 보고, 문제를 짚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참, 이 책의 4장에 있는 스토리는 직접 읽어보세요!

[관점 + 논리 = 스토리]라고 하는 저자의 설명이 공감 가실거니까!ㅎㅎ

이름 혹은 닉네임님이 나만의 관점에서 아끼는 책이 있다면,

아래 5초 피드백에도 남겨주세요💖

디노님께 추천 받은 책은 다 읽어보고, 토계팅에 내보내고 있어요.

(이 책도 수강생이신 박찬호님의 추천으로 읽어보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P.S. 그러니까... 이름 혹은 닉네임님의 관점에서의 찐 인생책, 공유 해주실거죠?!?!?!

이 뉴스레터에 나온 보랏빛 꽃이 작가마다의 관점과 배경에 의해 참 다르게 나온 것 처럼,
누군가는 보랏빛 꽃 중에서도 라벤더를, 라일락을, 그리고 엉겅퀴를 찍을 수도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