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건강하기 2)드럼 마스터하기 3)새로운 채널 하나 '잘' 키워보기. 이 세 가지였어요. (참, 드럼은 좀 뜬금 없으시겠지만 24년 12월에 드럼 취미반을 등록했거든요.) 친구들한테는 앞의 1,2번 목표만 말하고 다녔어요. 혹시나 말했다가 또 안되면 진짜 쪽팔리니까요.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도 실패만 해서 그렇지, 사실 난 영상을 2019년부터 계속 만들어왔잖아! 어차피 그만 둘것도 아닌데 뭔들 해보면 어때? 지금처럼 겁내봤자 또 실패하면 어차피 하던거 또한 경험이고, 성공하면 기대도 안했던 떡이구만 뭐.'

SNS는 많은데 요즘 저는 유튜브가 짱이란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더랬어요(부동의 1위 채널). 아나의디노와는 아주 다른 주제로 열고 싶었고요. 그래서 그 날이었던 24년 12월 31일, 유튜브 채널을 팠고, 영상을 기획하고, 찍고, 업로드 했어요. 그런데...

'취미 생활처럼'이라는 말은 아주 강력해요. 이건 제가 드럼을 치러 갔던 첫 날 느꼈어요. 악보도 잘 못 읽고, 4분 음표는 뭐고, 8분 음표는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게 없었어요. 드럼 선생님께서 처음부터 차근 차근히 알려주시기 시작했는데 도무지 모르겠는거예요.

'도' 부분에 음표가 있으면 제 몸 바로 앞에 있는 북을 쳐야 하는데, 자꾸 왼쪽의 심벌을 친다던가. 오른쪽 발로 다른 북을 친다던가를 반복했지요. 한 마디로 그냥 딱 '몸치' 그 잡채.

한참을 악보에 나온 음표 한 개 보고, 북 한 번 치고,

음표 한 번 더 보고, 심벌 한 번 치는 저를 보며 선생님이 웃더라고요.

선생님의 유쾌한 그 웃음속에서 저는 아주 큰 자유로움을 느꼈어요. 틀려도 재미있는 것. 사실 틀리는게 당연한 것. 모르는 것이 당연한 이 분야에서 이렇게 하면 맞을까, 저렇게 하면 맞을까를 고민하는 대신 일단 해보면 되는 것. 

아무도 나에게 그리 하라 이른 적은 없었는데, 너무 진지했던 것이죠. 매사에 실패를 하면 너무나 민감하게 받아들였던 거에요. 그것들은 모두 스트레스가 되었고. 저는 그래서 연말 연초에 항시 아파요. 아주 관문처럼 당연히 지금도 아프고요.

그랬다면 저는 좀 더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었을거예요. 모르긴 몰라도 특이한 직업이 하나쯤 더 있었을 것 같고요, 더 많이 웃는 사람이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우리의 가장 젊은 날 아니겠어요? 절대 늦지 않았지요. 이름 혹은 닉네임님은 취미 생활처럼 살아본다면 어떨 것 같은가요?😊

그렇게 오픈한 지금 채널은 순항중이고요, 자유로움을 맛본 뒤 열게 된 채널이라 '일기는 일기장에!!!'라는 악플도 달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 악플을 보면서 더 자유로움을 느꼈다면 너무 변태같은가요?

최근에 올린 영상이 터지면서 유입이 많아졌고, 이런 와중에 제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알아봐주신 분이 계셔서 행복했습니다. 아나의디노라는 채널도 작은데 막 시작한 채널에서 저임을 알아봐 주시니 동네 유명인사가 된 느낌이기도 하고... 뭐 이래서 결국은 다 알게 되어있으니(?) 착하고 정직하게 살아야 된다는 생각도 했고 ㅎㅎㅎ!!!!

오늘 이 뉴스레터가 25년의 이름 혹은 닉네임님께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운 도전을 하게 도울 수 있기를 바라며! 여전히 SNS는 오늘 시작하는게 제일 빠르다고 느낍니다. SNS를 키우는 저의 모든 팁은 제 책 <SNS 수익화 마스터 클래스>와 <하루 30분! 월 100만원 버는 블로그 만들기>에 전부 녹여냈으니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