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분이 계세요. 어떻게 SNS를 활용해서 고객의 수를 늘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이 분께서, 지금 하는 일은 100%가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이 분의 100%는 무엇일까를 같이 찾아가는 여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딸기님의 분위기, 정서, 목소리, 지향하는 바를 천천히 뜯어보다가 우리는 이미 서로를 이름으로 인식하고 바라보는 세상에 와있구나!라며 다시금 떠오른 책. 교보문고에 가면 항상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책. 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는 그 분의 저서를 소개해요. 아마 읽어보진 않았어도 이름은 다 들어보셨을 책이지요.

제 대학 동기들은 거의 다 대기업에 다녀요. 이걸 아는 저희 부모님들은 제가 이 일을 시작했던 초기 3년간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말했어요.

그러면 저는 들어가고 싶다고 다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아닐 뿐더러(솔직히 자신도 없고), 나는 삼성을 다니든 공무원이 되든 6개월 안에 그 일을 그만두고 나올거라고. 안봐도 불보듯 뻔하다고 이야기했어요.

저자님의 이 구절을 읽다가 이 때가 생각 나더라고요.

단순히 미래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과 고민까지 낱낱이 뜯어보며 나온 결론이죠.

이 이야기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이미 자기 완결성을 가진 자립한 이들은 필연적으로 평등한 관계를 기반으로 교류하기 마련이라 새로운 시대의 협업은 수평의 연대로 완성됩니다. 그 중심에는 각자가 가진 취향과 조예가 있으며, 강제된 관계가 아니기에 다정함을 기반으로 한 호혜적 관계로 진화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위의 말이 무엇인지 잘 뜯어볼 수 있는데요, 많은 부분을 함축한 언어라 조금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많은 것이 휙휙 바뀌는 이 시대 속에서 개방적으로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개인, 그리고 내가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개인이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할 때는 그러한 개인과 만나 함께 일을 도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두 개인이 서로를 선택한 것이기에 서로 더 다정하고 평등한 관계로 발전한다는 이야기에요.

저자는 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서로를 이름으로 불러주는 새로운 사회 속, 각자는 자존을 잃지 않고 서로를 도구화하지 않습니다. 홀로 섰기에 당당하고 자립한 동료가 있기에 외롭지 않은 호명사회는 예전 작은 모둠의 사회에서는 당연했던, 모두가 배제되지 않은 포용적 모둠을 만들어나갑니다.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다정한 미래입니다. 저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라는 사람을 도구화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난 사람들이라 가슴이 좀 시려도 계속 나아가려고 했지만, 그래서인지 딱히 협업을 하거나 커뮤니티 등을 운영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오려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이렇게 다정한 연대가 계속 될 수 있는 미래가 온다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피터팬처럼 살 수 있을테니까요 :)

저자는 말합니다. 특정한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요.

우리는 어디쯤 와있는지 점검하고, 더 다정한 미래를 그려보면 좋겠습니다. 이름 혹은 닉네임님은 이 책의 소개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아래 '5초 내 생각 공유하기'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