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유튜브를 시작했던 게 이 일을 계속 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더라고요.

전재산은 이미 쏟았지, 안그래도 미쳐버린 여행이라는 카테고리로 진입을 했지, 박봉이었지만 안정적이었던 직장도 살 곳도 다 버리고 떠나왔지. 플랜B 같은 건 없었어요. 그냥 무대뽀로 밀어버린거죠. 그 때 제가 신조로 삼았던 것이 딱 하나였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거 하자. 어차피 좋아하는 걸 하든, 싫어하는 걸 하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으니.'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실패해도 괜찮단 생각이 있었어요. 당시 제 주변에는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국적도 다양했거든요. 그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확실해지는게 한가지 있었어요.

어떤 일을 하고 있든 누구나 걱정은 다 있다는 것. 그렇지만 자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걸 하는 사람들은 표정이 좋았다는 것. 결과에만 집중하면 불안해서 잠을 못이루고,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면 그 일을 계속 해나갈 것 같단 느낌이 든다는 것.

반응에'만' 집중하는 걸 내려두면 이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기준을 나의 행복, 나의 재미에 두는 것이지요(물론 대중의 반응이 가장 중요한 직군이지만요). 거기에 더해 이 일을 하는 의미가 덧붙여진다면... 얼마나 오래가는 일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이름 혹은 닉네임님의 행복, 재미,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오늘입니다! ☺️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곧 다가올 여름 앞에서 쌀쌀한 이 날씨를 마지막으로 즐겨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