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을 하고 싶다, 나다운 것을 찾아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많이 보이는 요즘. 나다운 것은 어떻게 찾아가고 계신가요? 여전히 핫한 화두인 '브랜딩'을 보면 나다운 것, 사람들이 원하는 것, 전문성이 있는 것 그 사이쯤 어딘가를 고민하게 되잖아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나답게 일하기 위해서 하는 브랜딩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고민하던 과정에서 알게 되었던 좋은 책들, 콘텐츠들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내가 좋아하는 것 부터 써볼까'라고 생각하고 펜을 들어 써보면, 생각보다 막상 뭐가 없어요. 만약 좋은게 많다면 축복인거죠. 그들 중 몇가지를 골라 해나가면서 이게 진짜 나와 맞는지 아닌지, 계속 할 수 있는지 정말 열정이 있었던건지 테스트만 거치면 되니까요. 

그런데 전 제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많이 알지 못했고, 그 와중에 좋아하는걸 해보기 위해선 시간과 돈을 쏟아야 했는데 돈이 없었어요. 만약 내가 좋아하는게 많이 없고 돈도 충분히 투자해보긴 어렵다면, 아래 방법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1. 국가 기관에서 하는 무료 교육 들어보기 - 내일배움 국비지원을 알아보세요. 
   
   
2. 큐레이션 된 칼럼들 읽기 - 관심있는 분야의 저명한 분들의 블로그를 찾아보거나, 전문가 에디터들로 구성된 칼럼 사이트를 찾아보세요. 영어로 찾아보시면 한국어 검색 결과와는 말도 안되게 차이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요. 크롬/웨일/사파리에 다 기본 번역기능이 있으니 찾아보면 버튼 하나만 눌러도 번역이 되어서 보여요. 저는 전공이지만 너무 싫어하는 디자인 분야의 새로운 시각이 궁금해서 It'snicethat, 먹고 살려면 마케팅은 할 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구독한 마케팅의 왕 세스고딘 블로그, 그 분야에서 한따까리(?) 한다는 분들이 자주 출몰하는 링크드인에서 전문가들이 쓴 칼럼들을 주로 소비해요.
   
   
3. 책 읽기 - 좋은 책이란건 베스트 셀러가 아니에요. 나에게 맞는걸 찾는것이기 때문에 목차를 꼼꼼히 둘러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좋아하는걸 찾는 단계에서 책을 다 읽어보는건 무리가 있을 수 있으니, 목차가 훅 들어오는 것들 위주로 읽어보시는걸 추천해요. 그러다 그 책에서 '참고 문헌'으로 추천하는 책들이 책 마지막장에 나와요. 그런 책을 들여다보시면 매우 전문적인 것들을 다룬 서적들이 많거든요. 깊이 파고 싶을 땐 그 중 하나를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4. 무료 강의말고, 1~3만원짜리 강의/세미나 들어보기 - 특히 무료 강의는 건질게 1도 없단 생각이 들때가 많더라고요. 요즘 많이들 구독하시는 클래스 101 구독을 통해 강의를 들어보거나, 차라리 시간을 덜 잡아먹는 세미나가 열리는 이벤터스도 추천합니다. 여기선 다양한 세미나를 저렴한 가격에 들어보실 수 있어요. 대부분의 세미나에선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 그 분야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민들을 찐하게 들어볼 수 있거든요. 그런 데서도 스스로 나에게 질문해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대기업 다니는 연사들을 자주 내보이는 헤이조이스도 추천해요! 대기업이라 좋다기보단, 한 분야를 깊이 파는 직책을 가장 많이 뽑는 곳이 대기업이잖아요. 그런 곳에서 한 우물을 파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게 도움이 되실거에요.

저는 우연히 시작하게 된 온라인 강의를 통해 '강사'라는 직업이 +1 되었는데요. 저조차도 제 직업 중 하나인 이 타이틀이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뭔가 가면을 쓴 것 같았어요. 나란 아이는 이런 아이가 아닌데, 사회라는 무대 앞에서 강사라는 가면을 쓰고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조용히 서있는 느낌.

심지어 패턴 없는 옷을 찾는게 너무 힘들어서 강의를 찍기 전에 새로운 옷을 사기도 했어요. 민무늬 티셔츠 하나도 없는 옷장을 보면서 또 제가 하는 일과 저라는 사람의 거리에 놀라기도 했지요. 그러다 어느날 저라는 사람이 반응에 상관없이 하고싶은 걸 하는 예술가이기도 하지만, 가만 보니 무형에서도 가치를 볼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맥락'을 찾으니 풀리지 않던 매듭이 풀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어쩌다 너무 제 이야기만 한 것 같지만, 사실은 맥락을 찾으면 괴리감도 많이 줄어들거란 생각은 못했기에 이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어요.

만약 내가 좋아하는 일과 지금 하는 일의 맥락을 찾지 못한다면 브랜딩을 떠나 스스로가 스스로한테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거든요. 혹시나 이런 현상을 겪는다면 나란 사람과 나란 사람이 걸어온 패스에서 맥락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에 맞는 스토리들을 다듬고, 재정립 해보세요. 반드시 '한 줄기(=맥락)'가 나와요. 어느날 우연히 시작하게 된 것이라도 그 줄기는 있더라고요. 정말 안맞았으면 하지 않았거나 그만뒀을 확률이 너무 높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