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포항 토박이로, 포항에서 입시 미술을 3년간 배워 홍대 앞 미술 학원으로 옮겼었어요. 수능이 끝나도 디자인 입시생들은 그림 실기 준비를 해야하거든요.

가족들이랑 난생 처음 떨어져서 지내게 되었고, 지하철은 당췌 어떻게 타는건지 모르겠고. 돈은 없고 서울은 또 너무너무 춥고(정말 포항이 훨씬 따뜻해요🥲) 김밥으로 매일 점심을 사먹다가 딱 한 달만에 고3 최초로 A반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난다 긴다 하는 재수, 삼수, 4수생들도 다 못들어가는 A반을, 지하철도 어떻게 타는건줄 몰라서 맨날 길을 헤매는 애가 들어간거에요. -지금도 1호선에선 매번 길을 잃어요;-

언니 오빠들, 친구들이 물어봤지요. 비결이 뭐냐고요. 당시엔 저도 잘 모르겠다(진짜 몰랐습니다)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보여요. 저도 모르게 중요한 핵심만을 팠던거지요.

제 멘토님께서 한가지만 파보라고 하셨을 때, 이토록 넓은 분야의 제 콘텐츠 중 도대체 핵심은 무엇일까를 돌고 돌아서 깨달았습니다. 글, 그거 하나였어요.

잔 기술도 많아요. 퍼널도 셋업해야 하고, 새로운 툴도 배워보고, AI로 활용도 해보고, 세일즈를 하는데 필요한 광고도 파보고, 그것 관련 콘텐츠도 제작해보고, 지금 발행하는 뉴스레터 관련 툴도 사용하고, 웹사이트도 재정비하고 등등등등등. 잔챙이의 연속!

그런데 그 잔챙이들. 즉 기술은 솔직히 배우면 끝나는거잖아요. 무형의 글로 사람을 설득하는건 경험해보고 적용 안해보면 몰라요. 절-대 몰라요! 절-------대 알 수 없어요!

글습에서 1프로 메세징 프레임으로 더 찐하게 '내 것'을 만들어보실 분! 기다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