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없지만 저희 부모님은 그랬어요. 그런데 말이죠. 저는 늘 신기했어요. 도대체 왜 망했을까를 아무리 반추해봐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거든요.

아, 이걸 몰랐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는 게임을 시작했구나. 그렇다면 '이런것만'이라도 피해간다면 적어도 디노님들만큼은, 아니 이 이메일을 열어보는 이름 혹은 닉네임님 만큼은 지는 게임은 시작하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전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 편에서는 '최고의 짝이 될 수 있는 이성의 특징'에 대해 다뤘다면 오늘은 디노님이 지지않는 게임을 시작하는 법을 다룹니다.

본론부터 공유할게요. 미국 세금 데이터 연구자들의 데이터에 의하면, 수만 명이 다양한 업종에서 창업을 하지만 극소수만이 소득 상위 1퍼센트 안에 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절대 부자가 되지 못하는 업종의 예를 공유했지요.

저희 집 주유소 했었거든요. 이 리스트를 보니 가라앉는 배에서 이게 가라앉는 줄을 몰랐다는걸 알게 된거죠. 그렇다면 소득 상위 1퍼센트 안에 들어가기 좋은 업종의 특징은 무엇이었을까요? 무엇이 이 업종들을 이토록 판이하게 다른 결과로 이끌 수 있었을까요?

가격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업종이어야해요. 그리고 그 경쟁을 피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법률'이고요. 위의 예시는 미국의 세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낸 망하기 딱 좋은 업종의 리스트지만, 생각해보세요. 한국에서도 가격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업종에 법률까지 받쳐주지 않는걸 선택한다면 충분히 망할 수 있다는거죠. 그 예시엔 주유소도 있었고요.

가격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이 브랜드를 만드는 것 외에도 법률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있다니. 이 사실은 수많은 뉴스레터를 받아보시는 디노님들께서도 모르는 분들이 꽤 계셨을 것 같아요. 저는 법이 사람의 '먹고사는 문제'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읽고 더 놀랐지요.

그러나 문제는 또 있어요. 여러분께 부자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부자의 기준은 '매일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게 끝일까란 생각이 들때 쯤. 저자는 말합니다.

"170만개의 점수 데이터를 보면, 소득이 행복을 증진하긴 하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으며 특히 고소득자의 경우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소득이 두 배로 늘어날 때 그 사람의 행복은 10분의 1 표준편차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0분의 1이면 큰 변화는 아니다."라며, 행복할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보여줍니다.

다양한 활동이 사람들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가를 조사한 결과, 브라이슨과 매케론이 매피니스 데이터를 분석해서 만든 <행복활동표>를 책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상위 10개를 오늘 공유하고자 해요! :) 아래는 순위/활동/상대적 행복도(그 활동을 하지 않을때와 비교)를 다뤄요.

이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표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평균치라는게 신기하기도 했어요. 아니나다를까, 제가 느꼈던 첫번째 의문은 정해진 시간마다 오는 설문조사에 응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데이터이기 때문에, 미처 섹스 중 핸드폰을 열어서 행복 점수를 매길 수 없던 사람들의 점수는 포함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고요(이거 진짜 저만 궁금한거 아닌거 맞죠?), 아이를 돌보는 행동은 행복도가 보통에 포함되는 것으로 행복도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나 과대/과소 평가는 이 말고도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어때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더 보편적으로 행복해지는 법을 터득하고, 실제로 이에 따라 5개월정도를 살아봤습니다. 작년 11월부터니까 얼마 되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더 행복해졌다고 믿어요. 그리고 이런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세상이 왔다는것도 참 행복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