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어떤 브랜드에 지갑을 열까?
'좋은 브랜드란 어떤 브랜드일까?'에 대한 답은 여러가지일거에요. 그래서 퍼스널 브랜딩도 막상 하다보면 길을 잃는 경우가 많잖아요. 브랜드를 가다듬는건 무궁무진한 결과 앞에 서있다는 이야기니까요. 마케터의 관점에서 보면, 좋은 브랜드란 '내 지갑을 털어간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이번 아나의디노 뉴스레터에서는 지난 한 달간 제 지갑을 연 수많은 브랜드 중 네가지를 뽑아 알려드리려고 해요. 브랜드만의 컨셉을 곳곳에서 보고, 나에게도 인싸이트가 될 수 있는 시간이길!😉 |
🍵 차를 샀는데 오브제가 나왔네? 온고지신
'우리 차마시러가자.' 매달 짱친과 만나면 어디를 갈지 리스트를 정해두는데요. 이번엔 제 짱친이 가져온 리스트에 온고지신이라는 카페가 있었어요. 커피는 익숙한데 차를 마시러 간다는게 왠지 어색했지만, 막상 가보니까 20대들이 가득한 핫한 카페더라고요.
옛 생각이 나는 나무 천장과 병풍, 한자로 된 로고, 나무를 깎아 만든 의자, 테이블, 그릇의 컬러와 수저의 컬러감까지 전부 어우려지더라고요.
여기 브랜딩 하나는 끝장나게 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전문가의 손길로 다듬어진 블랜딩 차를 한 입 마시고 깨달았어요. '여기 차tea는 사야해. 그리고 안봐도 뻔해. 패키지도 오브제같을 것 같아.' 아니나 다를까, 종이백 안에 들어간 종이 구김까지 다 의도 한 것 같아요. 진짜 오브제가 나오더라고요.😂 |
🎧 눈물이 주르륵. 더 현대 서울 LSR X 스틸 북스 리스닝룸
힙한 브랜드는 팝업 스토어를 더 현대 서울에서 열잖아요. 그 중에서 가장 깊었던 곳은 오드ODE가 선별한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브랜드였어요. 오드의 사운드 편집 스토어인 LSR과 스틸북스가 함께 꾸민 이 공간에서 '리스닝 룸'을 사용 할 수 있어요. 이 리스닝룸 앞에 놓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인생의 회전목마>를 틀어달라고 요청했어요.
리스닝 룸에서 동생과 함께 음악을 듣는데 눈물이 주르륵. 오로지 나만을 위한 부스에 하이앤드 스피커로 꾸며진 '듣는 방'. 감각적일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공간 브랜드라서 더 행복했던 곳이에요. 너무나 감동적인 퀄리티여서 울었던거 안비밀. |
✍️ 나랑 같은 고민을 하네? 핫트렉스 프로고민러 랩
어떤 스케줄러나 다이어리 제목이 이럴까요? 교보문고 합정점에서 책을 고르다가 펜이 하나 필요해서 핫트렉스로 넘어갔어요. 사려는 펜은 눈에 안들어오고 제일 먼저 이게 보이더라고요.
"선택의 갈림길에서---결정을 못 내리겠다. 어떤걸 해야하지?"
이 문구를 본 순간 정말 놀랐어요. 세상 사람들이 살면서 몇번 쯤 해보는 생각들을 표지에다가 적어두었더라고요. 이 브랜드는 팔려고 하지 않아도 팔리겠구나 싶었는데. 웬걸? 텀블벅에서 핫했던 '하우 올드 알유 북'을 낸 브랜드더라고요. 걱정을 공감으로 바꾸고, 공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누구나 다 하는 고민이었구나 싶게 괜히 위로도 되는 브랜드. 디자인도 트렌디하고 깔끔해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에요✍️ |
🟢 이런 특색있는 감성이라니, 프레쎄Presse
쿠키를 마카롱처럼 샌드해서 내보이는 카페에요. 사실 이 곳은 어제 블로그 포스팅 광고 의뢰가 들어와서 들렸던 곳인데요. 입구에서부터 브랜딩 고수의 향기가 나더라고요. 원목으로 꾸민 카페는 많아요. 그 와중에 내 브랜드만이 가질 수 있는 한 끝이 전체를 다르게 보이도록 만들지요. 빈티지한 녹색 타일 바닥, 생화를 말린 꽃, 수영하는 여자의 흑백 사진같은 그림이 그려진 벽. 이것들이 이 공간을 달리 보이도록 만들었어요. 좀 더 빈티지하고 감성적이지요. 고소한 흑임자 라떼와 마카롱처럼 샌딩한 쿠키까지 독특했던 공간!
그리고 요즘 많이들 제작하는 로고 디자인이 아니라, 이 카페만의 특색을 그대로 담은 로고까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
🕯맥락있는 브랜드가 결국 살아남는데
퍼스널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서 아나의디노 뉴스레터를 구독하신 분들이 계실거에요. 많은 브랜드를 접하고 브랜딩 디자인을 하면서 느낀 점은 결국 맥락있는 브랜드가 살아남는다는 것. 그 맥락이 개인에게 적용되면 '나만 갖고있는 경험과 스토리와 노하우가 일치된 것'이 아닐까요?
퍼스널 브랜딩을 혼자 하기 막막했다면, 케체브 모임에서 만나 함께 셋업해봐요!💖 매주 토요일에 강남에서 4주간 모이고, 실습하고, 인싸이트 폭발하는 시간을 가질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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